14일 하오 9시 25분쯤 서울중부경찰서 을지로 2가 파출소 안에서 술에 취해 싸움을 벌이다 연행돼온 고택용씨(35/종로구 와룡동 1)가 중부경찰서 형사 1반 김종서 순경(40)에게 옆구리를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해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으나 15일 상오 4시쯤 숨졌다.
숨진 고씨는 서울중구 수하동 중소기업은행본점 뒷골목에서 채무관계로 친구 신진환씨(29/영등포구 구로동 214-6)와 시비를 벌이다 신씨의 머리를 담벼락에 대고 구타하고 있다가 순찰중이던 동부경찰서 형사 1반 이정일 순경(33)과 조횡구 순경(40)등 2명의 경찰관에게 잡혀 파출소에 연행돼갔었다. 고씨가 파출소에 연행돼서도 계속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연행한 두 형사의 멱살을 잡고 땅바닥에 누워 "빚을 받으려는 사람을 무엇때문에 잡아 왔느냐"고 반항하자 때마침 파출소에 들어온 김종서 형사가 "잔소리가 많다"며 옆구리를 발로 차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숨진 고씨의 사체해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고 고씨에게 폭행을 가한 김 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향신문 1977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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