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안 대군(益安大君) 이방의(李芳毅)가 졸(卒)하였다.
이방의는 태조의 제3자요, 임금의 동모형(同母兄)이다.
개국(開國)·정사(定社)의 훈로(勳勞)에 참여하여 대군(大君)으로 진봉(進封)되었다.
성질이 온후(溫厚)하고 화미(華美)한 것을 일삼지 아니하였고, 손님이 이르면 술자리를 베풀어 문득 취하여도 시사(時事)는 말하지 아니하였다.
만년에 병으로 두문불출(杜門不出)하였는데, 임금이 자주 그 집에 거둥하여 연회(宴會)를 베풀어 위로함이 심히 후하였다.
졸(卒)함에 미쳐 임금이 심히 애도하고 친림(親臨)하여 전(奠)을 베풀고 배례(拜禮)를 행하였다.
철조(輟朝)하기를 3일 동안 하고, 상등으로 예장(禮葬)하고, 시호(諡號)를 안양(安襄)이라 하였다.
아들은 이석근(李石根)이니, 익평 부원군(益平府院君)에 봉해졌고, 딸은 총제(摠制) 김한(金閑)에게 시집갔다.
- 태종 4년(1404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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