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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관심사/역사

조선 임금의 역대 묘호(태조~인종)

by Lucidity1986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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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서의 묘호는 통일왕조+삼국지+요, 금, 몽골의 예만 다룬다.

 

1. 태조 이성계(1335~1408, 재위 1392~1398)

태조는 나라를 창건한 창업군주나, 건국하지는 않았으되 실질적으로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후 추존될 때 부여되는 묘호로
당연히 최고의 묘호에 해당한다. 유사한 묘호로는 고조가 있다.

중국사에서는
한 태조 고황제 유방, 위 태조 문황제 조조(조비에 의해 추존), 진 태조 문황제 사마소(사마염에 의해 추존), 수 태조 무원황제 양충(수문제 추존), 요 태조 야율아보기, 송 태조 조광윤, 원 태조 보르지긴 테무진(흔히 칭기즈 칸, 쿠빌라이 추존), 명 태조 홍무제 주원장, 청 태조 천명제 애신각라 누르하치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국가를 창건하거나 그에 준하는 공이 있는 황제들이지만, 위진남북조 시대의 태조들은 시대상 역적 포지션이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진 태조는 백주대낮에 현직 황제(조모)를 살해한 톱클래스 역적이다.

2. 정종 이방과(1357~1419, 재위 1398~1400)

정종(定宗)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크게 염려했다는 뜻에서 부여되는 묘호인데, 정작 이 정종은 사후 250년간 묘호없이 공정왕 시호만 붙었다가 숙종대가 되서야 묘호를 받게 된다. 다만 묘호만 없었다 뿐 사후 왕 취급은 받았다.

定宗의 묘호를 받은 임금은 한국사에서는 고려 3대 정종 왕요가 있고,
중국사는 통일왕조에서는 정종의 예가 없고 다만 남당의 정종 효정제 이각(추존)이 있으며
원 정종 보르지킨 구유크(쿠빌라이 칸 추존)이 있다.

3. 태종 이방원(1367~1422, 재위 1400~1418)

어진은 아니고 상상화다.

국가의 창건자는 아니나 그에 준하는 업적을 세워야 부여되는 묘호다.
극찬에 속하는 시법

한국사에서 태종 묘호를 받은 군주는 신라 태종 무열대왕 김춘추가 있고,
중국사에서는
한 태종 효문황제 유항, 당 태종 이세민, 요 태종 야율덕광, 송 태종 조광의, 금 태종 완안성, 원 태종 보르지긴 오고타이, 명 태종 영락제 주체(후에 성조로 변경), 청 태종 숭덕제 애신각라 홍타이지 등이 있다. 공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있지만 대부분 태종의 묘호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4. 세종대왕 이도(1397~1450, 재위 1418~1450)

표준 영정으로 김기창의 1976년 작품이다.

세종의 世 역시 극찬에 속하는 선시이며, 태조가 국가를 창건하고 태종이 국가의 질서를 잡았다면 세종은 국가의 전성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세종이라는 시호를 받은 군주가 조선 세종이 유일하며, 광개토왕과 함께 유이하게 대왕이라는 호칭까지 붙었을 정도로  조선왕조 뿐 아니라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성군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의미가 크다.

중국사에서는
한 세종 효무황제 유철, 진 세종 경황제 사마사(사마염 추존), 수 세종 성황제 양소(공제 추존, 수양제 아들), 요 세종 야율원,금 세종 완안옹, 명 세종 가정제 주후총, 청 세종 옹정제 애신각라 윤진 등이 있는데, 한 세종은 한나라 최고의 정복군주지만 그만큼 국부의 소진이 컸고, 진 세종은 그냥 역적이고, 수 세종은 20대에 요절한데다 애비가 수양제니 어차피 황제노릇 하기는 글러먹었고, 명 세종은 명나라 씹암군중에서도 톱클래스다.

5. 문종 이향(1414~1452, 재위 1450~1452)

영화 '관상'에서의 모습

文이라는 자는 시법상 '천하를 경륜하여 다스린다. 강직하고 부드러우며 서로 돕는다, 공경하고 정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롭다.' 등의 경우에 붙는 선시다.

비록 재위기간은 짧았으나 세종대왕 후반기 국정에 적극 참여하였고 역사책 편찬, 병법 정비 등의 업적을 남겼으며 조선 초기의 전성기를 구가한 마지막 임금이다.

한국사에서 문종 시호를 받은 임금은 이외에도 고려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고려 문종 왕휘가 있고,
중국사에서는 당 문종 이앙, 원 문종 보르지긴 투그테무르, 청 문종 함풍제 애신각라 이주 등이 있는데,
당 문종은 불쌍맨이고 청 문종은 암군이었다.

6. 단종 이홍위(1441~1457, 재위 1452~1455)

표준영정

조선왕조 유일 적장자  왕세자에게서 태어난 적장손 출신 임금으로, 정통성 끝판왕이었다. 그러나 그놈의 계유정난으로 그만..

숙부인 세조에 의해 살해된 뒤 묘호가 없다가 숙종대 단종으로 추숭되었다.
묘호인 端에 붙는 의미는 '예의를 지키고 옳은 것을 추구한다'이다.

중국사에서는 남송 단종 조하에게 붙었다. 몽골에게 패주하던 중 복주 인근의 무인도에서 9살의 나이로 병을 얻어 죽었으니 역시 불쌍한 황제라 할 수 있다.

7. 세조 이유(1417~1468, 재위 1455~1468)

어진

세종대왕의 차남으로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임금이다.
형인 문종의 무덤에서 사람을 죽일 정도로 보이는게 없는 희대의 패륜아인데다가 능력마저 모자랐다.
세조는 세종의 宗을 祖로 격상시킨 만큼 나라를 다시 만든 임금 정도 되어야 부여되는 묘호로 이 임금에겐 매우 과한 묘호라 할 수 있다.

한국사에서는 신라 김씨 왕가의 시조인 신라 세조 김알지(추존)과, 고려 태조 왕건의 아버지였던 왕륭이 세조 묘호로 추존되었지만 이 사람들은 실제 군주는 아니었다.

중국사에서는
한 세조 광무황제 유수, 위 세조 문황제 조비, 진 세조 무황제 사마염, 수 세조 명황제 양광, 당 세조 원황제 이병(추존), 원 세조 보르지킨 쿠빌라이, 청 세조 순치제 애신각라 복림이 있는데

한 세조야 멸망한 한나라를 다시 세운 군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고, 위진 세조는 역적인 데다 인간성에 결함도 있었고, 수 세조는 그이름도 찬란한 수양제고, 원 세조와 청 세조는 각각 중국대륙을 집어삼킨 업적이 있다.

8. 예종 이황(1450~1469, 재위 1468~1469)

睿라는 글자는 '깊이 생각하고 멀리 헤아림, 성인의 앎으로 작은 것까지 통달함' 등의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예종 본인이 생전에 자신이 죽은 뒤 예종이라는 묘호를 붙여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외 한국사에서는 고려 예종 왕우(16대)가 있는데 조선 예종과는 달리 17년이나 나라를 다스리며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무과 설치 및 군사력 강화, 혜민국 설치, 동북 9성 등의 성과를 남겼다.

중국사에서는 당 예종 이단, 금 예종 완안종요, 원 예종 보르지긴 툴루이, 명 예종 주우원(추존) 등이 있다.

9. 성종 이혈(1457~1495, 재위 1469~1495)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명군
成은 仁보다는 조금 떨어지나 국가 체제와 문물, 제도 정비를 완성시킨 뜻이 담은 상당히 좋은 글자다.
본래 인종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명나라 인종(홍희제)과 겹쳐서, 홍희제를 싫어했던 연산군이 성종으로 관철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成이 갖는 뜻은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을 세운다, 예의와 음악이 분명히 갖추어졌다, 재상을 도와 일을 마친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외 한국사의 성종은 고려 성종 왕치(6대)가 있으며 불교국가인 고려에 유교적 제도를 도입하여 조화시키는 등 여러 개혁을 성공시켜 나라를 운영했지만 기득권 지배층에게 힘을 실어준 흠결이 있다.

중국사의 成宗은 원 성종 보르지긴 테무르가 있다. 나머지는 오월이나 남당 등 지방정권에서 올린 묘호다.

10. 연산군은 묘호를 받지 못한 채 폐위되었으므로 제외한다.

11. 중종 이역(1488~1544, 재위 1506~1544)

중종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거나, 국가적 위기에서 이를 구해낸 임금에게 부여받는 묘호다.
다만 세종, 세조보다는 격이 낮은데, 이는 사직을 구해낸 데는 성공했으나 다시 전성기 때로 돌아가는 발전은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선 중종 역시 연산군의 폭정이라는 위기에서 국가를 구해(?)냈으니 부여받은 정당한 묘호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에서 중종 묘호는 조선 중종이 유일하고,
중국사에서는 한 중종 효선황제 유순, 당 중종 이현 등이 있는데 한 중종은 폐위된 창읍왕 유하를 이어 황제가 된 사람이고 당 중종은 어머니 측천무후에 의해 폐위되었다가 복위했지만 딸인 안락공주에게 독살당해 죽는 안습한 황제다.

12. 인종 이호(1515~1545, 재위 1544~1545)

仁이라는 자에는 인을 베풀고 의를 따른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며 仁이라는 글자에 어질다는 뜻이 있는 만큼 유교문화권에서는 매우 좋은 뜻의 묘호다.

그렇지만 실제 인종 칭호를 받은 군주는 단명하거나 재위기간이 몹시 순탄치 않았다.
한국사에서는 고려 인종 왕해(17대)가 이 묘호를 받았는데, 재위기간은 24년으로 조선 인종보다 길었으나 치세기간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 등에 시달렸다.

중국사에서는 송 인종 조정, 원 인종 보르지긴 아유르바르바다, 명 인종 홍희제 주고치, 청 인종 가경제 애신각라 용얀 등이 있는데, 송 인종은 북송의 전성기를 이끈 황제고, 명 인종은 인성과 능력은 뛰어났으나 재위 1년도 안되서 사망했고, 청 인종은 청나라 전성기를 끝내고 쇠퇴기의 문을 연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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