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간사(1945년)
하늘도 무심치안어 이 강토에 해방의 서기를 베푸시고 성조의 신의, 무궁하시어 이 천민에게 자유의 활력을 다시 주시니, 이는 오로지 국사에 순절한 선열의 공덕을 갸륵타 하심이오 동아에 빛난 십자군의 무훈을 거룩차 하심이라 세계사적 변국의 필연적 일면이라 한들 이 하등의 감격이며 이 하등의 홍복인가? 일장기 말살사건에 트집을 잡은 침략자 일본위정의 최후 발악으로 폐간의 극형을 당하얏든 동아일보는 이제 "이날"을 기하야 부활의 광영을 피력하여 "이날"을 기하야 주지의 요강을 다시금 선명하야써 삼천만형제와 더불어 동우 동경의 혈맹을 맺으려 하는 바이다. 창간 이래로 20여년 간 압수삭제의 난장이 천도를 넘었으며 발행정지의 악형이 4차에 이르러 만신이 혈흔이었으나 그러나 민족의 표현기관으로 자임하였든 동아일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