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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트럭

08월 01일 오늘의 배달 일지

by Lucidity1986 201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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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못 가서 또 싸겠지만 당분간은 재밌으니 배달이나 해야겠다.





지난번 암스테르담으로 배달온 후 쉬면서 일거리를 찾아봤더니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것 중에 괜찮은 걸 찾았다


톱밥을 밀라노까지 가져다주는 임무인데


사실 km당 운임은 맨 아래 지게차가 더 나오지만 저긴 씨팔 영국이잖아요 안가요 안가





일거리를 받으러 가보자. 앞에 보이는 추레라를 트럭 뒤에 꽃으면 된다. 무면허게이들은 후방주차할때 혈압주의





출발! 


무려 1000km가 넘는 거리를 16시간 넘게 운전해야 한다.


그래도 목구녕이 포도청이니 일단 가보자.




한참 잘 가고 있는데 안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휘하 드라이버 중 하나인 Tim이라는 고갤러 같은 놈이 기름값만 무려 638유로(한화 약 95만원)를 쓰고 일자리는 못 찾은 채 빈손으로 터덜터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


이씨발월급돚거같은놈




게다가 한 놈도 아니고 줄줄이 빈손행렬 ^^7


야 기분좋다




만일 성공적으로 배달을 완료해서 돈을 벌어왔다면 밑에 저렇게 뜬다. 요셉찡이 2,264유로(한화 337만원)의 돈을 벌어와서 바쳤다.





한참 잘 가고 있는데 기차 때문에 신호대기 걸려서 정차한 모습.


차단기 위로 올라갔을때 기차하고 한번 일기토 해보고 싶기는 하다




앞에 버스가 있는데 승객이 두어 명 보인다. 의자배치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


잠깐 멍때리고 있다가 옆에 가드레일 들이받아서 무려 10%에 달하는 데미지를 입게 되었다


아씨발 수리비 존나 깨지겠네 ㅡㅡ


게다가 화물에 데미지가 가면 배송완료 했을때 그만큼 뺀다 ㅠㅠ 



독일 영토를 벗어나 프랑스로 진입했다.


앞에 힘차게 펄럭이는 프랑스 국기와 'France' 표지판이 보인다.




그런데 어째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곧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귀찮지만 P를 눌러서 와이퍼를 작동시켜야 시계 제한을 덜 받는다.




어느새 프랑스도 벗어나 스위스로 진입. 앞에 스위스 국기가 보인다.




근데 스위스 들어오자마자 속도위반이라고 550유로(82만원) 떼감 ㅡㅡ


트럭운전사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ㅡㅡ




?


갑자기 좁은길로 진입했는데 트럭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이지랄남 ㅠㅠ


씨발 답 x




아까 가드레일 받은 거랑 해서 누적데미지 16%에 엔진이 고장나서 더 이상 못 가게 됐다... 어쩔수없이 출장수리 불러서


취리히로 강제 견인됨 ㅠㅠ 견인비만 560유로 ㅠㅠ




그러나 그건 시작에 불과하였으니 수리비가 어메 씨벌;;;;


지난 번 배달로 번 돈 다 날아가게 생겼당께




그래도 배달은 마저 해야 되니까 수리 마치고 취리히에서 다시 출발했다. 아직 시간은 널럴하니 괜찮다...수리비 날아간거 빼면...크윽...




스위스는 산이 많아서 그런지 터널이 무지하게 많다.


터널 나왔다 싶으면 한 300m앞에 또 터널 입구가 기다리고 있다.


나중엔 지겹기까지 하다. -_-




오오미 저게 뭐시당가



아 슈발 톨게이트 시발 통과하면 돈내래네


단돈 7유로라 쿨하게 엔터누름 




거의 다 왔는데 이런 개새끼를 봤나 ㅡㅡ


조심조심 내리막길 내려가는데 옆에서 불쑥 나타남 시벌롬이 ㅡㅡ


아 데미지 또 3%입음 저 개같은 무식한새끼 ㅡㅡ




그래도 화를 가라앉히고 사태 수습하고 목적지에 도 ㅋ 착 ㅋ




1112km 거리를 20시간동안 달려서 기름 440리터쓰고


보상으로 28,758유로(한화 약 4,300만원)를 벌었다


흑흑..힘들었다 이번 배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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